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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 교류의 열쇠, FHIR를 소개합니다



이번 뉴스레터 ez스토리에서는 FHIR(파이어)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헬스케어IT의 핵심이 상호운용성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의료기관들 간의 정보 교류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 병원들이 동일한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의 형태 또한 다 다릅니다. 이러한 경우 정보를 교류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A병원은 E사의 HIS를, B병원은 Z사의 HIS를 사용한다고 한다면 두 병원이 활용하는 의료정보 역시 각각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병원이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서는 상호 호환을 가능케 하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일 정보를 교류할 때마다 인터페이스를 생성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보 교류로 인한 효과보다 비효율이 더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표준입니다. 정보교류의 표준을 정한다면 표준 인터페이스 하나만으로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지고 상호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바로 FHIR입니다. 의료정보의 전자적 교환에 대한 표준화 기구인 HL7에 의해 만들어진 차세대 의료정보교류 표준프레임워크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는 기존 프레임워크인 V2, V3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웹 표준을 활용함으로써 구현하기에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면, FHIR는 리소스(resource) 단위로 데이터를 세분화하여 처리하는데, Patient, Encounter, Observation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리소스(145개)가 정의되어 있습니다. 리소스는 다큐먼트나 커스터마이징(FHIR에서는 Profiling이라 정의)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FHIR 리소스 정보는 REST API(통신 프로토콜)를 통해 교류하며, 이때 REST API의 기본 데이터베이스인 CRUD(Create/Read/Update/Delete)에 FHIR 자체 Operation을 정의하여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FHIR는 2011년 드래프트 버전이 공개된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되어 2020년 현재는 최신의 R4 버전이 나왔으며, 오는 2022년 초에 R5 버전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FHIR의 중요성은 점점 더 부각되어 국내외에서 FHIR 활용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구글, MS, 애플 등 거대 IT 기업들이 헬스 클라우드에 FHIR 인터페이스를 탑재하여 API를 배포하고 있으며 Cerner, Epic 등도 HIS에 FHIR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헬스케어 서비스에 FHIR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헬스포유(Health 4U) 개인의무기록(PHR) 서비스에 FHIR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FHIR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DSTU2 기반의 FHIR 서버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포유에 적용하여 운영중에 있고, 다양한 연구과제에 참여함과 동시에 R4 및 JAVA 버전의 서버 1.0을 새로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SMART on FHIR(FHIR 기반의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 지원 플랫폼) 개념 증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날 FHIR는 없어서는 안 될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이러한 흐름속에서 이지케어텍이 국내 최고의 FHIR 기술 보유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기고 이지케어텍 연구소 이신웅 책임]